GLENCAIRN & GLENMORANGIE

원래 주인공은 글랜캐런이었다. 이 글라스를 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샀다고 한다면, 아마 나를 아는 사람은 그럴만하다고 여길것이고 나를 모르는 사람은 미친 짓이라 할게다. 뭐 이 글라스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에 흘러 넘치므로 패스. 암튼 요즘 싱글몰트에 꽂혀 있다보니 이런 글라스도 사고 그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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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소대로라면 아마도 벌써 한두잔 넘기고 있을 불타는 금요일. 그러나 오늘은 특별한 글라스가 온 덕에 가자에 가서 싱글 몰트 한잔 사들고 집에 왔다. 이상한게 이곳은 아드벡이나 라프로익은 외계어로 통한다. 흔한 글렌피딕과 맥캘란. 개중에 글렌모린지가 있어서 한병 업어 왔다. 내 주제에 테이스팅 노트 같은 사치스런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은 좀 그렇고, 아드벡 같은 그 강렬한 향취는 없는 술이다. 무난하면서 약간은 진부한-아! 텐이어스 올드다. 아주 스탠다드한…- 그런 느낌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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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만 마시고, 이차를 가야겠다. 오늘은 금요일, 불타는 밤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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